일본 엔화 강세에 영국 파운드화, 엔화 대비 약세

  • 영국 파운드화가 일본 엔화 대비 210.30 부근으로 급락했다.
  • 일본은행은 이달 말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 높게 나온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영란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를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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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유럽 거래시간에 영국 파운드화(GBP)는 일본 엔화(JPY) 대비 0.5% 하락한 210.30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다음 주 금리를 1.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엔화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면서 파운드/엔 환율에 매도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오늘의 일본 엔화 등락률

아래 표는 오늘 주요 통화 대비 일본 엔화(JPY)의 등락률을 보여준다. 엔화는 뉴질랜드 달러 대비 가장 큰 강세를 보였다.

USD EUR GBP JPY CAD AUD NZD CHF
USD -0.03% -0.11% -0.75% -0.22% 0.15% 0.18% -0.54%
EUR 0.03% -0.10% -0.74% -0.22% 0.18% 0.20% -0.55%
GBP 0.11% 0.10% -0.65% -0.14% 0.25% 0.26% -0.45%
JPY 0.75% 0.74% 0.65% 0.55% 0.93% 0.94% 0.22%
CAD 0.22% 0.22% 0.14% -0.55% 0.38% 0.42% -0.33%
AUD -0.15% -0.18% -0.25% -0.93% -0.38% 0.03% -0.70%
NZD -0.18% -0.20% -0.26% -0.94% -0.42% -0.03% -0.70%
CHF 0.54% 0.55% 0.45% -0.22% 0.33% 0.70% 0.70%

이 히트맵은 주요 통화 간 등락률을 보여준다. 왼쪽 열에서 기준통화를, 맨 위 행에서 상대통화를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어 왼쪽 열에서 일본 엔화를 선택한 뒤 같은 행을 따라 미국 달러가 있는 칸으로 이동하면, 해당 칸의 등락률은 JPY(기준통화)/USD(상대통화)의 변동률을 나타낸다.

블룸버그의 최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 전원은 일본은행이 10월 3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본은행이 12월에 현재 1.25%인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 이코노미스트의 비중은 지난달 35%에서 83%로 높아졌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최근 발언 역시 일본은행이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기대를 강화했다.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 물가상승률 목표 근접에 완만한 매파 성향 드러내

FXS Speechtracker에 따르면 이번 연설의 점수는 우에다 총재의 과거 평균을 소폭 밑돌았다. 그러나 “2%에 근접한 기조적 물가상승률”과 임금·물가의 “선순환”을 강조한 점은 과거 발언보다 다소 매파적인 성향을 드러낸다. 견조한 글로벌 수요, 빠듯한 노동시장, 수요 주도 물가 압력을 인정하는 동시에 근원 물가상승률을 2% 부근에 안착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은 일본은행이 추가적인 통화정책 정상화를 정당화할 여건에 점차 다가가고 있다는 해석에 힘을 실어준다.

동시에 국채 매입 축소의 기본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하고 긴급 국채 대책을 사전 예고하지 않은 점은 지표에 의존하는 신중한 입장을 부각하며 매파적 어조를 누그러뜨린다. 엔화와 일본국채(JGB) 시장에 대한 메시지는 금융 여건이 당분간 완화적으로 유지되겠지만 정책금리를 부적절하게 조정하면 장기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 목표를 향한 신뢰할 만한 진전이 점진적이고 통제된 금리 인상 경로와 보다 안정적인 일본국채 시장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수요일에는 히미노 료조 일본은행 부총재도 현 통화정책 경로를 변경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히미노 부총재, AI발 인플레이션 위험 경고…엔화 전망에 긍정적

히미노 일본은행 부총재의 발언 점수는 FXS Speechtracker 기준치인 8.2와 일치했다. 그러나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상승과 물가의 상방 위험을 강조한 점은 뚜렷한 매파적 성향을 보여준다. 강한 AI 관련 설비투자와 수출, 2% 목표에 근접한 기조적 물가상승률에 대한 언급, 정책 변경을 미루면 경제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경고는 모두 조기 정상화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며 엔화 강세와 일본 채권금리 상승에 힘을 실어준다.

금융 여건이 여전히 완화적이고 실질금리가 낮으며 은행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인식은 물가 위험이 높아진 상황에서 현 정책이 지나치게 완화적일 수 있다는 주장을 강화한다. 물가 안정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확보하려면 적절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이나 그 이상에 머물 경우 일본은행이 긴축에 나설 의지가 더 강해졌음을 시사한다. 이는 엔화 약세론자들의 신중한 태도를 유지시키고 일본은행의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시장의 점진적인 재평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요일 발표된 영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높게 나오면서 영란은행(BoE)이 1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예상 웃돈 영국 물가, 영란은행의 11월 금리 인상 기대 강화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영국의 최신 물가 지표가 예상을 웃돌았다며, 9월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올라 +3.5%를 기록했다(예상치 +3.4%)”고 밝혔다. 이들은 이 수치가 “헤드라인 CPI 기준 약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근원 CPI 상승률도 +2.8%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예상에는 부합했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이처럼 높은 물가상승률과 앞서 발표된 견조한 노동시장 지표가 맞물리면서 “영란은행의 11월 금리 인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굳히는 데 도움이 됐다.” 시장에서는 정책당국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확신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중앙은행 관련 자주 묻는 질문

중앙은행의 핵심 책무는 국가나 지역의 물가 안정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특정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변동하면서 경제는 늘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에 직면합니다. 같은 상품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인플레이션, 지속적으로 내리는 현상을 디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중앙은행은 정책금리를 조정해 수요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과 같은 주요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을 2% 부근으로 유지하는 것을 책무로 삼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이 물가상승률을 높이거나 낮추는 데 활용하는 중요한 수단은 일반적으로 금리라고 부르는 기준 정책금리를 조정하는 것입니다. 중앙은행은 사전에 공지한 시점에 정책금리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고, 금리를 동결하거나 변경(인하 또는 인상)한 이유를 설명합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도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조정하며, 그 결과 개인이 저축으로 수익을 얻거나 기업이 대출을 받아 사업에 투자하기가 더 어려워지거나 쉬워집니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하는 것을 통화긴축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통화완화라고 합니다.

중앙은행은 대체로 정치적으로 독립돼 있습니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위원들은 일련의 심사와 청문회를 거쳐 임명됩니다. 각 위원은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통제하고 그에 따라 통화정책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나름의 견해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가상승률이 2%를 조금 웃도는 것을 용인하면서 낮은 금리와 저렴한 대출을 통한 매우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경기를 크게 부양하려는 위원들을 ‘비둘기파’라고 부릅니다. 반면 높은 금리로 저축에 대한 보상을 높이고 인플레이션을 항상 억제하려는 위원들은 ‘매파’라고 합니다. 이들은 물가상승률이 2% 또는 그보다 조금 낮은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긴축 노력을 멈추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의장이나 총재가 각 회의를 주재하고 매파와 비둘기파 사이의 합의를 이끌어냅니다. 현 정책을 조정할지를 놓고 표결 결과가 양분될 때는 찬반이 50 대 50으로 맞서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최종 결정권을 행사합니다. 의장은 연설을 통해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와 전망을 전달하며, 이러한 연설은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앙은행은 금리, 주식, 자국 통화의 급격한 변동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통화정책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중앙은행의 모든 위원은 통화정책회의에 앞서 자신의 입장을 시장에 전달합니다. 다만 회의 개최 며칠 전부터 새로운 정책이 발표될 때까지는 공개 발언이 금지됩니다. 이를 블랙아웃 기간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