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미국 중간선거 이후 95.00달러 부근에서 하락세 지속

  • WTI,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선거에 따른 정국 변화 속 상승 가능성.
  • 트레이더들, 미국·이란 간 긴장과 민주당의 의회 장악 이후 정책 변화 가능성 주시.
  • 미국의 엇갈린 군사적 신호와 최근 가격 급등에 트레이더들 차익 실현.
TMGM Analysis: Financial Market News, Economic Calendar & Market Insights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소폭 상승한 뒤 하락세로 돌아서 수요일 유럽 거래 시간대에 배럴당 95.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에 관한 미국 정부의 결정을 앞두고 시장에 경계감이 형성되면서 원유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으로부터 의회 주도권을 되찾은 뒤 나타났다.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민주당은 상·하원 모두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해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잔여 기간 동안 의회를 장악하게 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Phillip Nova의 시장 인사이트 책임자인 Priyanka Sachdeva는 “군사 공격이 이어지는 동시에 추가 확전 가능성을 낮춰 말하는 발언이 나오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상반된 신호를 보내면서 트레이더들이 시장 방향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갖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10월 급등 이후에는 일부 차익 실현과 투기적 매수 포지션 축소가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외교적 노력과 지속되는 군사 행동이 역내 정세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양국이 이견을 좁히기 위해 중재국들이 제시한 새로운 제안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국가안보 수장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미국 정부의 답변이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다고 시사했다.

한편 미국은 이번 주 초 미군 자산을 겨냥하는 데 사용된 지대공 미사일 체계를 표적으로 이란에 방어적 공격을 가했다. 다만 공격 범위가 제한적이었다는 점은 대규모 군사작전이 당장 재개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트럼프, 민주당과 협력 의사 시사에 나스닥·미 달러 반등

라보뱅크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석권하면서 나스닥 선물과 미 달러가 예상대로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마도 더 놀라운 점은 두 자산 모두 이미 초기 낙폭을 되돌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움직임이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민주당과 협력하려 한다는 발언”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전환된 것은 정치적 신호가 달라질 때 미국 자산 가격이 얼마나 신속하게 재조정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WTI 원유 자주 묻는 질문

WTI 원유는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원유의 한 종류다. WTI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est Texas Intermediate)의 약자로, 브렌트유 및 두바이유와 함께 3대 원유로 꼽힌다. WTI는 비중과 황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아 각각 “경질유”와 “저유황유”로도 불린다. 정제가 용이한 고품질 원유로 평가받는다. 미국에서 생산되며 “세계 송유관의 교차로”로 불리는 쿠싱 허브를 통해 유통된다. 원유시장의 가격 기준 역할을 하며, WTI 가격은 언론에서 자주 인용된다.

모든 자산과 마찬가지로 WTI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은 수요와 공급이다. 따라서 세계 경제 성장은 수요 증가를 이끌 수 있으며, 세계 경제 성장이 부진하면 반대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치적 불안정, 전쟁, 제재는 공급에 차질을 빚어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주요 산유국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결정도 가격을 움직이는 또 다른 핵심 요인이다. 원유는 주로 미국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미 달러 가치도 WTI 원유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원유 구매 부담이 줄어들 수 있고, 강세를 보이면 그 반대다.

미국석유협회(API)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하는 주간 원유 재고 보고서는 WTI 원유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재고 변화는 수요와 공급의 변동을 반영한다. 지표상 재고가 감소했다면 수요 증가를 시사할 수 있으며, 이는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재고 증가는 공급 확대를 반영해 가격을 끌어내릴 수 있다. API 보고서는 매주 화요일에 발표되며, EIA 보고서는 그다음 날 발표된다. 두 보고서의 결과는 대체로 비슷하며, 75%의 경우 서로 간 차이가 1% 이내다. EIA는 정부 기관이기 때문에 해당 지표가 더 신뢰할 만한 것으로 평가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2개 산유국으로 구성된 기구로, 연 2회 회의를 열어 회원국별 생산 할당량을 공동으로 결정한다. 이러한 결정은 WTI 원유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OPEC이 생산 할당량을 줄이기로 결정하면 공급이 줄어 원유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반대로 OPEC이 생산을 늘리면 정반대의 효과가 나타난다. OPEC+는 OPEC 비회원국 10개국이 추가로 참여하는 확대 협의체를 뜻하며,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국가는 러시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