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XAU/USD)은 새 주를 상승세로 시작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끊었다. 금요일 3,900달러 아래로 급락하며 2025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낙폭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을 끝낼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USD)의 상승을 제한하며 금값을 일부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여전히 확고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협상단은 일요일 카타르 중재단과 사흘 연속 회담을 열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 도출을 추진했다. 아울러 이란은 미국이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 체결 이후 부과한 제재 해제와 역내 미군 감축 등 일련의 조건을 이행할 경우, 이틀(48시간)에 걸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란이 합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3일 중간선거 이후 추가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군 수뇌부에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재충돌에 대비하고 이란의 보복 선택지를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추가 공격까지 겹치면서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유지되고 달러 약세론자들의 입지가 약해지고 있어, 금값의 추가 상승에 베팅하기에 앞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한편 지난 목요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견조한 경제성장과 지속적인 물가 압력을 보여주며 연준의 추가 긴축 전망을 강화했다. CME Group의 FedWatch 도구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현재 미국 중앙은행이 12월에 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을 약 75%로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XAU/USD의 단기 저점 형성을 확인하려면 강력한 후속 매수세가 필요하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새달 초 발표될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로 이동하고 있다.
오늘 늦게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며, 수요일에는 ISM 서비스업 PMI가 나온다. 이어 금요일에는 비농업 고용(NFP) 보고서로 널리 알려진, 시장이 주목하는 미국 월간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그동안 앞서 언급한 펀더멘털 여건을 고려하면 향후 반등 시 매도세가 유입돼 상승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더 높다.
금요일 심리적 지지선인 4,000달러를 하향 돌파한 뒤 그 아래에서 거래가 이어진 것은 약세를 예상하는 트레이더들에게 핵심 매도 계기로 여겨졌다. 또한 금은 4시간 차트상 100기간 지수이동평균(EMA)을 크게 밑돌고 있어 단기 약세 전망을 뒷받침한다.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는 음의 영역에 머물러 있으며, MACD선은 시그널선 아래에 있고 히스토그램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상대강도지수(RSI)는 28.94로 과매도 영역에 머물고 있어, 하방 압력이 우세하지만 최근 하락이 단기적으로 과도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향후 반등 시 신규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100기간 EMA인 4,068.55달러 부근에서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이 더 높다. 현재의 약세 기조가 완화되려면 매수세가 이 핵심 수준을 회복해야 한다. 하방에서는 금요일 기록한 단기 저점인 3,870달러 부근이 잠재적 매수세 유입 구간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수준이 무너지면 이미 뚜렷하게 형성된 하락 추세가 이어질 여지가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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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통화정책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결정합니다. 연준은 물가 안정과 완전고용 촉진이라는 두 가지 책무를 수행합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 수단은 금리 조정입니다. 물가가 지나치게 빠르게 오르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면, 연준은 금리를 인상해 경제 전반의 차입 비용을 높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고, 미국 달러(USD)는 강세를 보이게 됩니다. 인플레이션이 2% 아래로 떨어지거나 실업률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연준은 차입을 장려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으며 이는 달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간 여덟 차례 정책 회의를 개최하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 회의에서 경제 상황을 평가하고 통화정책을 결정합니다. FOMC에는 연준 이사 7명,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나머지 11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가운데 순환제로 1년 임기를 맡는 4명 등 총 12명의 연준 인사가 참여합니다.
극단적인 상황에서 연준은 양적완화(QE)라는 정책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양적완화는 경색된 금융시스템 내 신용 공급을 연준이 대폭 확대하는 과정입니다. 이는 위기 상황이나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을 때 사용하는 비전통적 정책 수단입니다. 연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 수단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연준이 달러를 추가로 발행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우량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행됩니다. 양적완화는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를 약화시킵니다.
양적긴축(QT)은 양적완화와 반대되는 과정으로, 연준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채권을 매입하는 것을 중단하고 보유 채권의 만기 도래 시 상환받은 원금을 신규 채권 매입에 재투자하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 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