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은 Binance에서 60억 달러 규모의 해킹 피해가 발생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미국 중간선거의 여파에 대비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의회 선거는 대통령 소속 정당뿐 아니라 비트코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22차례의 중간선거에서 여당이 하원 의석을 늘린 경우는 단 두 차례였으며, 가장 최근 세 차례의 선거는 비트코인 약세장의 저점과 맞물렸다.
11월 3일 화요일로 예정된 다음 중간선거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서는 “비트코인이 선거 이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인가?”라는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조정과 맞물렸다. 2022년 11월 선거 이후 BTC 가격은 불과 13일 만에 2022년 약세장 저점인 15,476달러까지 하락했다. 2018년과 2014년 선거 이후에는 각각 39일과 71일 만에 3,156달러와 171달러에서 저점을 형성했다.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해의 연말 조정은 앞서 FXStreet가 설명한 비트코인의 4년 주기와 일치한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비트코인 반감기와 맞물리므로, 11월 중간선거는 BTC의 4년 주기 중간에 위치하게 된다. 역사적으로 이 시기에는 시장이 주기적 약세장 저점에 근접하거나 저점을 형성하고 있었다.
또한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진 해의 4분기는 비트코인에 혹독한 시기였다. 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1월에 평균 34% 상승하며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2022년과 2018년 중간선거 당시에는 각각 16%와 36% 하락했고, 이어 12월에도 3%와 6% 내리면서 4분기 전체로는 각각 14%와 43%의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2014년 중간선거 당시에는 11월에 11% 상승한 뒤 12월에 15% 하락했으며, 마지막 3개월간 총 17%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과거 주기가 반복된다면 비트코인은 2026년 말까지 급격한 조정을 겪으며 연중 저점인 57,800달러로 되돌아갈 위험이 있다. 다만 선거일과 약세장 저점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고 있다는 점은 빠른 반등 가능성도 시사하며, 이는 하방 위험을 제한할 수 있다.
기관 자금 유입이 없었던 과거에는 11월 선거 전후로 비트코인이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장에 참여하면서 이러한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10월 30일 기준 비트코인 ETF의 총순자산은 980억 달러로, 2025년 7월의 최고치인 1,520억 달러에서 감소했다. 2024년 1월 출시 이후 ETF 자금 유입은 비트코인 현물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쳐 왔다.

11월과 12월에 비트코인 현물 ETF로 자금이 유입된다면 미국 상·하원의 주도권 변화에 따른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
미국 정치에서 중간선거의 저주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Kalshi의 중간선거 예측 데이터에 따르면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하원에서 과반을 확보할 확률은 94%, 상원에서는 74%로 제시됐다.

그러나 비트코인에 미칠 약세 영향은 기관 자금 유입에 달려 있다. 대표적인 디지털 자산인 비트코인이 핵심 기준선인 2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76,459달러를 지켜낼 수 있는지가 BTC가 마침내 중간선거의 저주를 깼는지를 가늠할 결정적 지표가 될 것이다. 이 지지선이 무너지면 비트코인은 연중 저점인 57,800달러를 다시 시험하거나 그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